스포츠
대전 가는 두산·롯데·NC, 캐스팅보트 쥔 한화의 ’홈 9연전‘
입력 2020-09-21 12:06 
프로야구 KBO리그 최하위 한화는 22일부터 홈 9연전을 갖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시즌 처음으로 홈 9연전을 갖는 최하위 한화가 가을야구 경쟁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한화는 22일부터 추석인 10월 1일까지 두산(5경기), 롯데, NC(이상 2경기)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불러 홈 9연전을 치른다.
NC가 20일 롯데와 더블헤더 1·2차전 승리로 한숨을 돌렸으나 세 팀 다 갈 길이 바쁘다. 특히 5위 두산과 7위 롯데는 5할 승률 이상의 승수 쌓기가 필요하다. 4연패를 가까스로 탈출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하위권 팀(한화·삼성)과 맞붙는 이번 주에 반등을 꾀하고 있다.
한화가 홈 이점을 잘 살리는 건 아니다. 시즌 홈 승률은 0.294(15승 1무 36패)로 3할도 안 된다. 원정 승률(0.288·17승 1무 42패)과 큰 차이도 없다.
천적 관계도 아니다. 한화는 NC, 두산, 롯데를 상대로 2~3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다만 두산과는 3승 4패로 호각을 다퉜다. 18연패 탈출의 제물이 된 팀도 두산이었다.
남은 32경기를 다 이겨도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없는 한화는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시즌 막바지에 아주 매운‘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9월 승률은 0.353(6승 1무 11패)로 4할이 안 되나 월간 성적 중 가장 좋은 편이다. 지난 주간에는 LG, 키움, KIA를 상대로 1승씩을 올렸다. 주간 5할 승률은 4주 만이다.

역전승이 두 번이었으며 무실점도 한 번 있었다. 좀 더 끈끈해졌다. 주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3.33으로 꽤 견고했다.
한화는 20일 광주 KIA전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1-3 대승을 거뒀다. 7회부터 9점을 뽑았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건 7월 29일 대구 삼성전(12-7 승) 이후 처음이었다. 호랑이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한화전 패배로 KIA는 6위로 내려앉았다.
사상 초유의 100패 위기에 몰린 한화다. 그렇기에 동기부여가 강하다.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겠다는 것. 앞으로 11승을 거두면 100패를 피할 수 있다. 1승이 귀한 건 한화도 마찬가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