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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AI 자동심사 시스템…핵심기술 2건 특허 받았다
입력 2020-09-21 11:20 
한화생명이 개발한 보험금 인공지능(AI) 자동심사 시스템이 독창성을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특허청에서 2건의 기술특허를 획득했다. 특허 발명인인 이승우 한화생명 보험코어S구축TF팀 차장, 곽한빈 한화시스템 과장, 황기승 대리(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화생명]

한화생명은 21일 자체 개발한 보험금 인공지능(AI) 자동심사 시스템이 독창성을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특허청에서 2건의 기술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것은 '실손보험금 자동지급심사 시스템 및 그 방법'과 '새플리 값을 이용한 실손보험금 자동지급심사 시스템 및 그 방법' 등 2건이다. 특허 발명인은 이승우 한화생명 보험코어S구축TF팀 차장, 곽한빈 한화시스템 과장, 황기승 대리다.
한화생명은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알파고의 핵심 딥러닝 기법인 'CNN 신경망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CNN은 인간의 시신경 구조를 모방해 만들어진 이미지 인식에 특화된 알고리즘이다. CNN알고리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1차원인 보험업무 데이터를 2차원 이상으로 변형시키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보험업의 데이터를 AI가 마치 이미지인 것처럼 인식하도록 변형시켜 학습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의 보험금 청구 데이터 1100만여건을 3만5000번의 학습 과정을 통해 분석했다. 이어 처리결과의 적정성을 확인해 시스템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오류를 없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부터 실손보험과 정액보험에 대해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를 통해 최대 약 50%까지 자동심사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 자동심사율은 약 25% 수준이다.
자동심사율이 높아지면 고객 입장에서는 보험금 청구 후 수령까지 기존보다 1~2일까지 지급기일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저위험 심사 건을 시스템이 처리함으로써 다른 지급 건에 대한 심사에 집중함으로써 심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화생명은 소액보험금 청구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비용을 절감해 향후 5년간 최대 약 122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급증하는 실손보험금 청구 추세를 감안하면 특허 획득으로 자동심사 효율 개선 뿐 아니라 향후 특허권료 수입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은 한화생명이 작년부터 추진중인 보험코어 시스템(차세대 시스템) 구축의 일환이다. 보험 본연의 영역(상품개발·고객서비스·보험금지급 등)의 전산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 중 우선 과제로 개발됐다. 한화생명의 보험코어시스템 구축은 2022년 상반기 완료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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