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올 추석연휴때 국립묘지 못가요…사이버 참배, 이렇게 하세요"
입력 2020-09-21 10:24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매일경제 DB]

국립묘지 출입이 추석 연휴기간 통제된다.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다. 참배객들은 대신 '사이버 추모관'에서 온라인 참배를 할 수 있다.
21일 국가보훈처는 국립묘지 참배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9월30일~10월4일)에 현충원, 호국원 등 전국 11개 국립묘지는 현장 방문 대신 온라인 참배서비스로 대체 운영된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번 조치는 추석 명절기간 국립묘지 참배객 밀집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충원(서울·대전), 호국원(영천·임실·이천·산청·괴산), 민주묘지(3.15, 4.19, 5.18), 신암선열공원 등 11개 국립묘지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국립묘지에서는 야외묘역, 봉안당, 위패봉안소 등 출입이 통제된다. 제례실, 참배객 대기실, 휴게실, 식당 등 실내 편의 시설도 이용할 수 없다. 셔틀버스 운행도 일시 중단된다. 다만, 야외묘역의 현장 참배는 안장되신 분의 기일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사전예약을 받아 제한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다. 이 기간 국립묘지로의 이장도 중단되나, 작고하신 분에 대한 현장 안장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보훈처는 국립묘지 현장 참배 일시 중지에 따른 유가족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온라인 참배서비스를 확대·시행할 예정이다. 각 국립묘지 누리집에 있는 '사이버 추모관'을 통해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 참배'와 '추모의 글쓰기'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국립묘지 의전단이 유족들의 요청을 받아 직접 수행하는 '헌화·참배 사진 전송 서비스'도 시행 예정이다. 이는 국립묘지 의전단이 고인이 되신 국가유공자에게 헌화 및 참배하는 사진을 찍어 유가족에게 전송하는 서비스로, 21일부터 25일까지 전화 신청한 유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단 신청자가 많을 경우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각 국립묘지 누리집 또는 국립묘지측에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보훈처는 "추석 연휴 기간 국립묘지 온라인 참배서비스 대체 운영은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의 끝에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참배에 다소 불편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양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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