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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더 크로스 김혁건 “8년 차 장애인…과거 사고=견뎌내야할 기억”
입력 2020-09-21 09:45 
‘아침마당’ 더 크로스 김혁건 사진=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 캡처
‘아침마당 더 크로스 김혁건이 8년 전 교통사고로 겪었던 아픔을 고백했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더 크러스 김혁건, 이시하 등이 출연했다.

김혁건은 벌써 너무 오래됐다. 8년 차 장애인이 되었다는데 믿어지지 않는다. 처음 사고가 났을 때가 기억난다. 2012년 3월 26일. 내가 타고 가던 오토바이가 지나가던 차와 정면충돌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고 당시를 떠올린 그는 숨이 바로 쉬어지지 않더라. 죽는구나, 이제 죽는구나 했다.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단 한 가지 생각이 아버지, 어머니 얼굴은 봐야 하지 않겠나 싶더라. 그 생각으로 숨을 꽉 붙잡고 있는데 119에서 부모님께 전화했다. 아버지, 어머니를 만나고 수술실에 들어갔으니 의사가 마음의 준비를 하라더라. 그 소리가 다 들렸다. 사랑한다고 무언의 인사를 했고 수술실에 들어갔다가 살아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때의 기억은 아픈 기억이지만, 지금은 견뎌내야하는 기억이다. 사고를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더 힘들더라”고 덧붙였다.

같은 그룹의 멤버 이시하는 처음 병문안을 갔을 때 나도 충격을 많이 받았다. 손을 잡았는데 내가 잡은 걸 모르더라. 그때 나도 이미 무너졌다. 감각이 없구나 했다”라며 어느 날 김혁건이 그러더라. 지옥이 어딘 줄 아냐면서 여기가 지옥이라더라. 어떻게 보면 다쳐서 다시 일어나는 과정이 너무 고통 속에 있었다는 걸 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친구지만 대견하다고 생각하는 게 전에 3옥타브 B 정도로 올라가는 음이 이제는 말하기도 어려워진 거다”라며 그런 상태에서 천천히 지금까지 와서 이번 신곡에 3옥타브 솔이 있는데 차근차근 거기까지 밟아온 거다. 옆에서 보고 배울 게 많고 대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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