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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네고왕`X`발명왕` 고동완 CP "황광희·유노윤호 덕분"
입력 2020-09-21 07:00 
고동완 CP는 `네고왕`과 `발명왕` 성공의 공을 제작진과 출연자에게 돌렸다. 제공| 달라스튜디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JTBC 룰루랄라 스튜디오 웹예능 '워크맨'으로 400만 구독자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고동완 CP(책임 프로듀서, 36)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히스토리, 라이프타임 등의 채널을 보유한 글로벌 미디어그룹 에이앤이 네트웍스(A+E Networks)로 이적, '달라스튜디오'를 통해 '네고왕', '발명왕' 등 새로운 시리즈 제작에 나선 것. '네고왕' 1편이 공개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무려 500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시작부터 승승장구 하고 있는 고동완 CP를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나 인터뷰했다.
'네고왕'은 MC 황광희가 소비자들의 의견을 거리에서 들은 뒤 이 의견을 기업에게 직접 전달하고 가격 등을 네고하는 프로그램. 황광희가 먹거리, 미용 등 여러가지 분야의 '왕'을 만나 속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하는 모습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발명왕'은 발명 특허를 가진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가 직접 전국에 있는 발명가들을 만나 함께 발명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발명품의 특허 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을 만든 고동완 CP는 성공적인 론칭을 축하하자 "프로그램이 잘되고 있어 기쁘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가 기획에서 제작까지 전반에 참여하는 것은 전과 같지만 이제 그는 총괄하는 CP 역할을 하고 있다. 직책은 본부장이다. 고동완 CP는 "아직 본부가 하나에 팀이 하나다. 그냥 팀장 정도로 명함을 바꾸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달 정식으로 오픈한 달라스튜디오는 벌써 구독자 70만명, 누적 조회수 2350만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웹 콘텐츠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작부터 성과를 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고동완 CP는 모든 공을 메인 PD와 편집 PD들, 그리고 출연진에 돌렸다.
"제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다보니 사람들이 제 공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건 70% 이상이 메인 PD와 편집 PD들의 공이에요. 또 출연자들도 열심히 해주고 있는 덕분입니다. 저는 녹화 진행을 돕고 만들어진 영상에 대한 피드백을 하는 정도입니다. 제 색깔이 묻어나는 것은 맞지만 '네고왕'을 하는 강경민 PD와 '발명왕'을 하는 김세웅 PD가 메인으로 열심히 활약해주고 있습니다. '와썹맨'과 '워크맨' 제작에 참여했던 PD들이 모여 만들고 있는 만큼 '와썹맨'의 자막과 '워크맨'의 대중성을 섞는데 공을 들이고 있어요."
고동완 CP가 `네고왕` 황광희, `발명왕` 유노윤호에 대한 애정과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공| 달라스튜디오

'네고왕'과 '발명왕'은 고동완 CP가 새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라는 점과 더불어 최근 예능 블루칩으로 불리는 황광희와 톱 아이돌 유노윤호의 출연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웹 예능에서 보기 힘든 두 사람이라는 점이 기대를 더했다.
먼저 '네고왕'에 황광희를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고동완 CP는 "사이다 발언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눈치를 안보고 이야기 할 만한 사람을 생각해보니 황광희가 떠올랐다. 유튜브를 안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오래 설득했다. 유튜브 제안을 많이 받았는데 방송인으로 남고 싶다고 하더라"고 캐스팅 뒷얘기를 전했다.
캐스팅에 성공한 데에는 황광희 주변 동료들, 여러 스타들과 당시 촬영하던 MBC '놀면 뭐하니?' 제작진 등의 추천이 큰 역할을 했단다. 고 CP는 "(주변에서)유튜브를 할거면 저와 하라는 이야기를 했다더라. 구성도 마음에 들었는지 출연을 결정해줬다. 방송 나가기 전까지도 반신반의하고 재미없을까봐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 말했다.
'발명왕'의 주인공 유노윤호에 대해서는 "캐스팅 할 때 까지만 해도 설마 캐스팅이 되겠나 싶었다. 그래서 다른 프로그램을 하려고 대비를 해두기도 했다"며 당초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노윤호를 캐스팅 한 것은 '와썹맨'으로 인연을 맺은 김세웅 PD. 고 CP는 "발명으로 프로그램을 하면 진정성있게 나오고 또 유노윤호가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하니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가능성은 10% 미만으로 보고있었고 시도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본인이 출연하고 싶다고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떠올렸다.
'네고왕'과 '발명왕' 모두 시즌당 12회차로 설정하고 시작했으나 연장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고동완 CP는 "시즌제로 가기로 했다. 잠시 준비 시간을 가질 수도 있지만 연이어 갈 수도 있다. 방송 일정에 관련해서는 열려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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