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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서 4안타…‘LG의 별’ 입증한 채은성 “팀 순위 위로 갈수록 좋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9-19 23:59 
LG트윈스 채은성이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승리 이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의 ‘별 채은성(30)이 오랜만에 반짝반짝 빛났다.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채은성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포함)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LG는 두산을 9-6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살얼음판과 같은 순위 싸움에서 kt위즈와 함께 공동 3위를 지켰다.
건재함을 과시한 채은성의 복귀였다. 채은성은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날 복귀는 24일 만에 1군에 돌아온 것이었다.
첫 타석부터 적시타로 시작했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린 채은성은 팀이 3-2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두산 선발 함덕주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스코어를 5-2로 만들었다.
5회초 세 번째 타석과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 8회초 마지막 타석 볼넷 등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경기 후 류중일 LG 감독도 채은성의 활약이 앞으로도 더 기대된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채은성은 부상으로 2군에 머무는 동안 황병일 2군 감독님과 신경식 코치님 등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특히 훈련 때와 경기 때 내 타격폼 영상을 보면서 분석했던 것들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와서 맹타를 날린 것이 대해 복귀전에서는 아무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했다. 잘 하라고 내보내주신 것이니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함덕주에게 뽑아낸 홈런 상황에 대해서 채은성은 덕주가 체인지업이 좋은데 나한테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체인지업을 던질 것으로 생각하고 초구에 직구가 오면 친다는 생각이었는데, 운좋게 잘맞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채은성이 자리를 비운 동안 LG 외야는 홍창기(27)라는 새 히트상품을 발견했다. 채은성은 원래 우리 팀은 누가 자리를 비우면, 그 자리를 메우는 선수가 나타난다. (홍)창기가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았고, 기회를 놓치지 않아서 대견스러웠다”며 경쟁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가 자리를 비울 때, 다른 선수가 팀을 위해 잘하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계속 팀 순위 상승에 보탬이 되고 싶은 채은성이다. 그는 올해는 상위권 팀들의 순위 싸움이 정말 치열하다. 1군에 오기 전 TV로 경기를 보는 데도 스트레스를 받는 느낌을 받았다”며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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