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해운대 `마약 질주` 포르쉐 운전자 구속영장 발부
입력 2020-09-18 16:32  | 수정 2020-09-25 17:07

부산 해운대에서 대마초를 피우고 환각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가 7중 추돌사고를 낸 운전자가 구속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18일 "사안의 내용이나 중대성에 비추어 볼 때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포르쉐 운전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일명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상혐의와, 같은 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씨는 모자가 부착된 검은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고개를 푹 숙인 모습으로 경찰에 호송됐다.

취재진이 대마를 흡입한 이유가 뭔가라고 묻자 A씨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를 기억하는지, 모든 혐의를 인정하는지, 피해자들에게 할 말은 없는지 등을 물었으나 A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 43분경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 교차로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상태로 포르쉐 차량을 몰다 7중 추돌사고를 낸 바 있다.
이 사고로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A씨는 7중 추돌사고에 앞서 2차례의 접촉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중 이같은 추돌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와 동승한 B씨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B씨는 A씨의 약물 운전을 방조한 혐의를 받을 뿐만 아니라 마약을 건넨 장본인으로 알려져 매우 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두 사람이 마약을 소지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고자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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