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추석 얼마 안 남았는데…농산물 가격 고공 행진
입력 2020-09-18 10:04  | 수정 2020-09-18 13:42
【 앵커멘트 】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태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이번 추석 물가도 예년보다 오를 전망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가족 모임이 많이 취소된다고는 하지만 차례 보시는 분들 걱정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추석 연휴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상차림이 걱정입니다.

올봄 냉해에 여름 폭우까지 이어지며 치솟은 농산물 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영숙 / 세종 조치원읍
- "사과가 별로 좋지도 않은데 무조건 만 원이에요, 이만한 소쿠리에."

올 추석 차례상은 평소보다도 더 간소히 해야 할 형편입니다.

▶ 인터뷰 : 이정자 / 세종 조치원읍
- "제사를 지내는데 어떻게 안 지내, 지내다가…. 배 한 개 사과 세 개 이렇게 놓고 해야지."

「채소류가 물가상승을 이끌었는데 배추는 지난해의 3배, 무와 애호박도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표적 제수용품인 사과와 배 가격도 지난해 1.5배 수준으로 올라 추석 상차림 부담이 커졌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서울 전통시장 기준으로 올 추석 간소화된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은 21만 3천 원, 지난해보다 10%가량 오를 전망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추석까지 남은 기간 채소와 과일 출하량이 늘어 조금이나마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국승용 /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장
- "전체적으로 여름철 날씨가 안 좋았기 때문에 작년대비 어느 정도 부담이 늘지 않을까…. (다만)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떨어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채소는 추석보다 3~5일 전, 과일은 일주일 전쯤 구입하는 게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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