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용대출 죈다…우대금리 축소·한도 조정 '만지작'
입력 2020-09-17 07:00  | 수정 2020-09-17 07:33
【 앵커멘트 】
'영혼까지 끌어모아 빚을 낸다'는 '영끌', '빚내서 투자한다'는 '빚투'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대출을 받아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 대출자금 상당 부분이 신용대출입니다.
결국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이 적절히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에 나섰는데, 은행권도 이에 발맞춰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 등을 손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그제(15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 600억 원.

지난달 말과 비교해 보름 만에 1조 7천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신용대출 증가 폭(4조 7백억 원)을 보였던 지난달에 거의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폭증세에 최근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여신 책임자들을 불러 신용대출 관리 계획을 제출하라고 주문한 상황.

신용대출이 생계자금 외에,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기에 쓰일 개연성이 높다는 게 금융당국의 생각입니다.

특히 고소득·고신용자의 거액 신용대출이 관리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금융당국의 권고에 앞서 이미 농협은행이 이달부터 일부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선제적으로 위험관리 차원에서 0.2%포인트 낮춘 바 있습니다.

당국의 방침까지 더해지자, 다른 시중은행들도 우대금리 축소는 물론 전문직을 포함한 특수직의 마이너스 통장 한도 축소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 시중은행 관계자
- "우선은 금리 조정 부분 있을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우대 금리. (전문직 등도) 마이너스 통장 같은 경우는 (한도 조정)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한도 2억까지 타서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현재 신용대출 금리는 1.7~3.7%선대지만 이렇게 되면 사실상 1%대 신용대출을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도 잇따라 사실상 '빚투' 자금인 신용융자를 잇따라 일시 중단하는 등 대출 조이기 행렬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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