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춘천시 의암호 선박사고 영상 공개…"동료 구하러 물살로 돌진"
입력 2020-09-16 19:31  | 수정 2020-09-16 20:22
【 앵커멘트 】
지난 장마 때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발생한 선박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해당 영상엔 기간제 근로자 5명이 탄 환경감시선이 뒤집히는 모습도 담겼는데, 이들은 앞서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러 가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면 왼쪽으로 문제의 수초섬이 나타납니다.

수초섬 옆으로는 고박작업을 하던 고무보트와 경찰정이 보입니다.

갑자기 물보라가 일어나더니 수상통제선에 걸린 경찰정이 뒤집힙니다.

20초 뒤엔 기간제 근로자 5명이 탄 환경감시선이 나타납니다.


경찰정 전복 지점에 배가 멈춰 있는가 싶더니 이내 수상통제선에 걸려 뒤집힙니다.

잠시 뒤 나타난 행정선이 수상통제선 아래를 지나 사고 현장으로 접근하더니 침몰한 채 떠내려오는 환경감시선에서 기간제 근로자 1명을 구조해냅니다.

영상을 공개한 춘천시는 생존자 증언 등을 토대로 환경감시선에 탄 기간제 근로자들이 경찰정에 탄 동료를 구하러 가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춘천시 관계자
- "이 경찰정 안에는 평소에 알고 지냈던 경찰은 물론이고 저희 시청 담당 주무관이 타고 있었어요. 타고 있는 배가 무너진 걸 보고 환경감시선에 탔던 분들이 뱃머리를 돌려가지고…."

어제(15일) 마지막 실종자 가족이 수색 중단을 요청하면서 춘천시는 유가족들과 협의해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기간제 근로자들의 영결식을 춘천시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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