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국가철도공단'으로 바꿨는데…'옛날 이름' 광고 '펑펑'
입력 2020-09-16 19:20  | 수정 2020-09-16 20:41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철도건설과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낮은 인지도 문제에 최근 이름을 국가철도공단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이름을 바꾸겠다고 관련 법까지 개정해놓고 정작 옛날 이름을 홍보하는데 1억 원 가까이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철도 건설과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국가철도공단입니다.

지난 5월 20일 원래 이름이었던 한국철도시설공단을 국가철도공단으로 바꾸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기존 이름의 인지도가 낮은데다 철도 운행을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 즉 코레일과 비슷해 헷갈린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공단이 낸 신문 광고 25건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라는 예전 이름이 그대로 사용됐습니다.


곧 이름이 바뀌는데도 약 3개월 동안 9천여 만원을 들여 예전 이름을 써서 홍보하는 데 쓴 겁니다.

이에 대해 공단 측 관계자는 당시 공식 출범 전이었기 때문에 새로 바뀌는 이름으로 홍보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공단 측은 기존 이름으로 나간 광고 규모와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의원실 질의를 받고서야 뒤늦게 확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서 사명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 광고에 바뀌기 전 사명을 그대로 계속 사용한 것은 예산을 낭비…."

16년 만에 기관 이름을 변경해놓고 새로 바뀐 이름을 알리기는 커녕, 무책임한 예산 집행으로 세금만 날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kgh@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양희승 VJ
영상편집 : 김경준

#MBN뉴스 #김근희기자 #국가철도공단 #박영순의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