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대문 내 마지막 대규모 도심 재정비지역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이하 세운지구)가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1970년대 서울 최초의 고급 주상복합단지였던 세운지구가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을 없애고 50년만에 강북의 고급 주거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1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세운지구는 전체 171개 정비구역 중 92개 구역이 순차적으로 개발된다. 세운지구 3·4·5구역 재개발이 마무리되면 업무·상업시설과 함께 1만 가구의 주거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세운지구 6-3-4구역에서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선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최근 분양을 완료했다.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 24~42㎡ 총 614가구 중 이번에 공급된 물량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다. 세운6-3-3구역에선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710여 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세운지구 3-1, 3-4·5블록에선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의 잔여가구 분양이 진행 중이다. 지하 8층~지상 27층, 2개동 총 1022가구 중 이번에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487가구는 무풍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기능성 오븐, 하이브리드 쿡탑, 음식물 탈수기와 함께 고급 이태리산 원목마루를 무상 옵션으로 제공한다.
또한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과 1·3·5호선 종로3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중구·종로구에 위치한 중심업무지구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로 손색이 없다.
세운3구역에는 아파트 단지와 함께 향후 생활숙박시설과 오피스도 조성될 예정이다. 3-6·7 블록과 3-3·8·9·10 블록에선 각각 서비스 레지던스(생활형숙박시설) 990여 가구와 고급 주상복합단지 1700여 가구의 공급이 계획돼 있다.
세운4구역의 개발은 SH공사가 맡아 진행한다. 세운4구역에는 전용 29~62㎡ 481실로 구성된 오피스텔 2개동과 300여 실 규모 호텔 2개동, 오피스 5개동 등 최고 18층 규모의 숙박·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며, 2023년 완공윽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SH공사는 지난해 2월 세운4구역 일대에 조성하는 오피스텔과 판매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의 조합원 분양을 마쳤다.
세운5구역은 도심형 소형 주거시설과 서비스 레지던스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현재 사업 인허가가 진행중이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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