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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인터스텔라` 제작자 린다 옵스트의 성공 비결
입력 2020-09-16 14:40 
달시 파켓이 `인터스텔라` 프로듀서 린다 옵스트가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비결을 밝혔다.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스텔라 제작자 린다 옵스트의 할리우드 성공 비결이 공개됐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지식포럼에 영화 ‘인터스텔라 제작자 린다 옵스트와 번역가 달시 파켓이 ‘과학 기술을 통한 영화 콘텐츠의 변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린다 옵스트는 화상 연결을 통해 이렇게 함께하게 돼 기쁘다. 할리우드의 작가들이 다 과학자들이었다”며 영화 ‘인터스텔라도 웜홀을 통과해서 여행하는 것을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컨택트와 ‘인터스텔라라 사촌지간의 관계가 있다. 칼과 킵이 손을 잡고 만들었다. 천체 물리학의 이론들이 그 밑바탕이 됐다”며 이 두 작품을 통해 과학이 SF 영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영화가 과학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며 이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 웜홀은 주류 이론이 아니었다. 괴짜들만 생각하는 거였다”고 말했다.

린다 옵스트는 인류가 또 다른 기로에 서 있다고 했다. 과학 기술 덕에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가짜 뉴스 등 선전에 SNS가 쓰이며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 린다 옵스트는 콘텀 기술, 컴퓨팅과 사회적 변화가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발전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가족 단위로 살고 있지만, 가족들은 한자리에 식사를 하고 있어도 다른 일을 한다. 시뮬레이션 세계에서는 서로 다른 일을 한다. 이 얽힘 현상으로 인해 가족으로 묶여있다고 생가하지만, 우리 경험을 분리되어 있다. 우리가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정보가 완전히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달시 파켓은 린다 옵스트는 과학 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야기해줬다. 서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며 SNS를 통해 다양한 기술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이것이 하나의 과제가 될 거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기술 때문에 우리가 고립된 생황에서 우리만의 경험에 갇히게 될 거다. 그것 자체가 두렵다고 이야기했다. 우리 스스로 엔터테인먼트를 찾아 나간다는 것이 과연 좋은 건가 싶더라. 콘텐츠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떻게 개개인이 독립돼서 고립돼서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함께 모일만한 강력한 이야기를 만드는지 고민해야 한다. 함께하는 경험이 가진 가치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시 파켓. 사진|강영국 기자

달시 파켓은 린다 옵스트가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비결을 밝혔다. 달시 파켓은 다른 사람이 나를 거절했을 때 끈기를 가지고 버틸 수 있는 자질과 거절당했어도 나의 아이디어를 밀어붙일 수 있으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아이디어의 본질은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가지고 나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유연성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호기심을 가지라고 했다. 요즘 과학에 상당히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분의 작품에도 그게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스텔라와 같은 작품이 나왔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콘텐츠 제작자로 커리어를 가지는 필수요소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 눈도 중요하다. 작가든 과학자든 연출가든 간에 잠재력을 가진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사람이 충분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 우물을 파는 끈기도 중요하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달시 파켓은 현재 우리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손주들을 보면서 젊은 친구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본다고 했다. 손주들이 케이팝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손주들을 통해 케이팝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자세하게 말할 수 없지만, 미래 영화에는 케이팝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강했다. 참석하지 못해 아쉬워했지만 서울에 대한 애정이 강했고, 또 방문하기는 바라더라”고 덧붙였다.
린다 옵스트는 영화 ‘콘택트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어느 멋진 날 ‘인터스텔라 등을 제작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발표한 윔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희망을 찾아 우주로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4년 국내 개봉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달시 파켓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번역을 하기도 했다.
세계지식포럼은 지난 2000년 출범한 아시아 최대·최고 포럼이다. 매일경제신문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선진국과 지식격차(Knowledge Gap)에 주목하고, 한국을 지식강국으로 만든다는 시대적 사명 속에 세계지식포럼을 탄생시켰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의 주제는 ‘팬데노믹스: 세계 공존의 새 패러다임(Pandenomics Perspective: Shaping New Global Symbiosis)이다. 1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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