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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구, 코로나19로 생활고 처한 후배 위해 사비 턴 이유 [인터뷰]
입력 2020-09-16 14:40  | 수정 2020-09-16 15:2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방송인 조영구(54)가 신종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후배 트로트 가수를 위해 사비를 털었다.
조영구는 최근 트로트 가수 태윤을 돕기 위해 뮤직비디오 제작 겸 감독으로 나섰다.
태윤의 신곡(‘그때로) 홍보를 위해 뮤직비디오 제작을 직접 제안한 그는 사비 300만원을 털어 연출도 맡았다.
태윤이 2016년 세미 트로트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를 발표하고 가수로 데뷔했던 것 역시 조영구의 공이 컸다. 조영구는 당시 사비 1000만원을 들여 태윤의 앨범을 제작했다.

조영구는 15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태윤이가 원래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면서 노래도 부르고 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7개월째 월세도 못 내고 장사도 못하게 되면서 너무 힘든 상황에 처했더라”며 우울증이 올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고 그나마 조금 더 여유 있는 제가 희망을 주고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태윤 역시 조영구의 뜻에 공감해 이번 앨범 판매금 일부를 홀몸 노인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조영구와 태윤은 봉사단에서 돈독한 우애를 쌓아온 사이다. 조영구는 한마음봉사단에서 태윤이 사무총장을 맡았다. 인연이 오래됐다”며 요즘엔 자주 데리고 다니면서 소개해주고 TV든 유튜브든 얼굴을 보이라고 한다. 관객이 1명이건 2명이건 무대가 있다면 달려가라고 응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조영구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판로 개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 돕기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지역장터의 개념인 ‘조영구 마켓을 열어 전국 각지의 우수 특산물을 알리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까지 직접한다.
조영구는 최근 MBC ‘가요베스트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전국을 순회하며 농어민 분들을 직접 접할 기회가 많았다”며 그 분들의 고충을 들으며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번 마켓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 MC로 승승장구하던 조영구는 2006년 가수 이병철 등과 함께 그룹 쓰리쓰리 멤버로 노래를 시작한 이후 2014년 ‘세월아 세월아를 발표하며 트로트 가수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엔 ‘사랑벌로 인기를 모은 데 이어 2016년 ‘무심한 달력을 발표했다. 지난해는 싱글 ‘야! 이 사람아를 발표, ‘진행도 하고 노래도 하는 MC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조영구 역시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방송인이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행사 제일 많이 하는 MC인데, 요즘 일이 없다”며 제가 없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겠나”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이 없다고 넋 놓고 있으면 안된다. ‘무대에서 안 불러주면 찾아가서 하자 ‘케이블, 유튜브 등 어디라도 달려가서 부르자 그런 전략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유 있는 연예인들이 힘든 후배들이나 동료들을 챙겨줬으면 좋겠다.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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