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7명 중 혼자만 코로나19 음성…그 비결은?
입력 2020-09-16 14:26  | 수정 2020-09-23 14:36

대구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 참석자 96%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유일하게 음성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 A 씨에게 이목이 쏠린다.
16일 대구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구 동충하초 투자사업설명회 참석자 27명 중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50대 남성 A 씨만 감염을 피했다.
그가 감염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로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먼저 A 씨는 설명회 동안 음식물을 먹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좁고 폐쇄적인 지하 공간에서 수박을 나눠 먹었다.
A 씨가 마스크를 벗지 않은 것도 감염을 피한 비결로 꼽힌다.
이날 방역 당국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들어올 때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설명회 후반 질문 답변 시간에는 대부분 마스크를 벗었다.
반면 A 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1층에서 1분 여간 홀로 흡연을 할 때를 제외하고 귀가할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말했다.
A 씨는 KF94 마스크를 착용했다.
KF94 마스크는 0.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입자를 94% 차단한다.
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파주시 스타벅스에서도 KF94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던 종사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보건 당국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는 감염 차단력이 높은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써주시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면서도 "의료기관에 방문하거나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 노출돼야 하는 경우 좀 더 안전한 마스크를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A 씨가 다른 이들에 비해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안전도가 높은 마스크 착용은 밀집된 공간에서도 비말 접촉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설명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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