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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화장빨…5년간 글로벌 M&A만 151조원 규모
입력 2020-09-16 12:59  | 수정 2020-09-16 12:59

최근 5년간 글로벌 화장품 산업 인수·합병(M&A) 거래규모가 1271억 달러(약 151조원)로 지난 2010∼2014년 거래규모(443억 달러) 대비 2.9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화장품 산업 M&A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삼정KPMG가 16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P&G, 유니레버, 로레알, LG생활건강 등 국내외 화장품 거대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로 M&A 시장에서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2010부터 2019년까지 프랑스 로레알이 41억 달러 규모(33건)의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영국기업 유니레버는 36억 달러 규모의 26개 기업을 사들였다.
국내에서는 LG생활건강이 M&A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지난 10년간 20개 이상 기업을 인수했다. 미국 코티사의 경우 총 인수금액이 약 155억 달러(13건)에 달해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규모의 M&A 투자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글로벌 화장품 M&A 시장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거래는 연 평균 74건, 177억 달러 규모로 크로스보더 M&A가 활발히 진행됐다는 평가다. 지난해의 경우 크로스보더 M&A 비중이 거래 건수로는 45.2%, 거래 규모로는 89.0%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7년부터 한국 화장품 기업에 대한 해외 기업의 인수 사례가 급격히 늘면서 화장품 크로스보더 M&A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0부터 2014년까지 해외 기업이 한국 기업을 인수한 건수는 4건이었으며, 거래 규모는 2억15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최근 5년 간 한국 기업에 대한 크로스보더 딜은 총 11건으로 50억 달러(미공개 딜 제외)에 이르는 거래규모로 파악됐으며 피인수 국가 순위 8위에 랭크됐다.
화장품산업과 이종산업 간 M&A를 의미하는 크로스섹터 M&A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경우 화장품 크로스섹터 M&A는 거래 건수로는 86.6%, 거래 규모로는 79.2%를 차지했다.
화장품산업 M&A는 인디 뷰티 브랜드에 집중되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미국 인디 메이크업 브랜드인 투페이스드를 14만5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시세이도는 미국 인디 스킨케어 브랜드 드렁크엘리펀트를 8억4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로레알은 2018년 한국의 인디 뷰티 브랜드 3CE를 보유한 난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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