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가 정권' 일본 중점 과제서 '북 납치 해결' 항목 삭제
입력 2020-09-16 11:29  | 수정 2020-09-23 12:04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와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어제(15일) 새로운 연립 정권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오늘(16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9개 항에 걸친 합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관한 항목이 신설됐고, 북한에 의한 일본 '납치 문제' 해결이라는 문구는 빠졌습니다.

합의문은 연립 정권 수립에 있어 중점 과제를 확인하는 문서입니다.

지난 2017년 10월 두 당의 연립 정권 수립 합의문에는 납치 문제 해결이 명시돼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북한 문제에 의연한 대응"을 내걸고 "핵·미사일·납치 문제"라는 구체적인 과제를 명시하고 해결을 꾀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합의문에는 해당 항목이 빠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여당 관계자는 합의문에서 이전 합의를 계승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에 "납치 문제를 경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산케이는 전했습니다.

스가 총재는 평소 일본인 납치 피해자 석방 혹은 구출을 촉구하는 의미의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고 다닙니다. 푸른 리본 모양의 이 배지는 납치 피해자 관련 단체가 배포한 것입니다.

한편, 신설된 코로나19 대책 항목에는 백신과 치료약 확보 등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내용이 기술돼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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