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갖가지 의혹들…또 다른 뇌관되나?
입력 2009-05-07 18:41  | 수정 2009-05-07 20:17
【 앵커멘트 】
박연차 수사 과정에서 핵심 인물로 떠오른 천신일 회장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뿐 아니라 다른 갖가지 의혹들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어떤 의혹들인지 유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먼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지난해 7월 국세청이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과 정산개발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자 천신일 회장이 여권 인사 등을 통해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입니다.

당시 천 회장은 박연차 회장과 박 회장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함께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천신일 회장은 여권 인사들에게, 김정복 전 청장은 국세청 쪽에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하자는 일종의 역할 분담이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 회장이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당시 박연차 회장한테서 10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천 회장은 "레슬링협회 회장으로 베이징올림픽 응원을 갔을 때 박 회장이 2천만 원 상당의 위안화를 격려금으로 건넸을 뿐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관련해 단돈 1달러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하지만 검찰은 천 회장이 박 회장의 부탁을 받고 정치권과 국세청을 상대로 태광실업의 세무조사를 막기 위해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천 회장은 대선 전에 이 대통령의 한나라당 특별당비를 대납하고, 주식을 팔아 마련한 300억 원으로 대선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천 회장이 지난 2007년 대선 직전에 주식을 매도한 거래와 관련해 과세 자료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황에 따라 대선 자금 부분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어 또 하나의 핵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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