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이사장, 윤미향 '준사기' 적용한 검찰에 분노…"어떤 의도인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오늘(16일) 윤미향 의원이 심신미약 상태의 길원옥 할머니의 기부를 유도한 것으로 판단해 준사기 혐의를 적용한 검찰을 향해 "정의연으로 가장 분노스러운 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때 "지금 일본뿐 아니라 (길 할머니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군의 위안부 관련) 문제가 세계적으로 공명되기 위해서 노력하신 당사자"라며 "이분이 심신미약상태에서 이런 일을 했다고 얘기했을 때 과연 누가 가장 마음속으로 웃을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과연 검찰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인권운동가 이미지를 깎아내리려 하는가가 첫 번째 질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두 번째는 정의연은 그렇다면 할머니 돈을 받아서 무슨 이득을 취했는가"라며 "사실 이 부분은 윤미향 의원 개인에게 준사기 혐의를 덮어씌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길 할머니를 비롯한 할머니들의 기부금에 대해 "그러면 할머니 이름으로 평화상을 만들고 그리고, 그 상이 다른 사람에게 훌륭한 일을 한 일에 대해서 적당한 평가를 하고, 이를 통해 다시 할머니가 전세계적인 인권운동가로 인정받는 굉장히 숭고한 활동 아니겠나"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여기에 대해서 정의연은 어떤 개인적 이득을 취한 적도 없고 단체활동비로 쓴 적도 없고 여전히 할머니께서 조성하신 그 돈을 기반으로 만든 상과 상금을 주기 위한 기금이 5000만 원 이상 남아 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길 할머니의 심신미약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에 그리고 이후에 (길 할머니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의사를 표현했던 여러 가지 영상과 사진들이 있다"며 "할머니께서 정말로 완전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전 질문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