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팔려는 사람이 더 많아"
입력 2020-09-16 10:07  | 수정 2020-09-16 11:11
【 앵커멘트 】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가 절벽이라는 말이 실감 나게 크게 줄었습니다.
각종 규제에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아직 집값이 내리진 않고 있지만 이러다 보면 가격을 낮추는 매물도 흘러나올 것 같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6월만 해도 42가구가 매매 계약서를 썼지만, 지난달엔 14가구만 거래가 됐고 이달 들어서는 거래됐다는 신고가 아예 없습니다.」

반면, 매물은 두 달 사이 71% 늘어난 84개로 집계됐습니다.

사려는 사람이 없다 보니 거래가 줄어든 겁니다.


▶ 인터뷰 : 김이희 / 서울 성북구 부동산중개업소
- "집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전화통이 불났는데…. 요즘은 입주할 집도 마땅하지도 않고 (가격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사겠다는 분도 주춤하고 그렇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 지수는 지난주 석 달 만에 100 이하인 96.2로 떨어졌습니다.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서울 전체로도 거래절벽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만 5,000건을 넘었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 신고 건수는 지난달 4,000건대로 줄었고, 이달 들어서는 현재까지 319건에 불과합니다.

패닉 바잉, 즉 집값이 더 오를까 봐 서둘러 집을 사려던 현상이 잠잠해지고 있는 겁니다.」

강력한 규제로 투기 수요가 발붙일 곳이 사라지는데다, 최근 수도권 사전청약 일정이 발표된 영향 등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
- "규제의 강도도 굉장히 강하다고「느끼고 있고 (집값이) 이미 많이 올랐다는 심리적 부담감, 또 코로나가 장기 확산할 조짐들이 보이면서 수요가 위축되는 심리로 작용하고…."」

실거주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다는 게 중론이지만, 일부 단지에선 여전히 역대 최고가 기록이 나오는 등 부동산 시장이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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