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향수 '조 말론' 광고 놓고 스타워즈 존 보예가 분노, 왜?
입력 2020-09-16 08:18  | 수정 2020-09-23 09:04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 3부작에 출연한 영국 배우 존 보예가가 중국 시장용 향수 광고의 모델 교체 문제를 놓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향수업체 조 말론의 광고 모델인 보예가는 이 회사가 중국 시장용 광고에 본인이 아닌 중국 배우를 등장시키면서 광고 스토리는 자신의 경험담을 녹인 부분을 그대로 따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때문에 보예가가 조 말론 홍보대사직에서 물러났다고 현지시간으로 15일 CNN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가 운영하는 조 말론은 최근 보예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반영해 향수 광고를 제작했으나 중국 시장을 겨냥한 광고에서는 보예가 대신 중국의 인기 배우 류하오란을 모델로 썼습니다.

조 말론의 원래 광고는 보예가를 비롯해 가족과 친구들이 등장하며 향수가 고향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킨다는 주제로 촬영됐습니다. 그리고 중국시장용 광고는 원래 광고의 콘셉트를 그대로 빌려오며 모델만 중국 배우로 바꾼 겁니다.


이에 대해 보예가는 자신의 개인적 테마로 광고를 제작한 뒤 사전 동의 없이 광고 모델을 교체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많은 글로벌 업체가 현지 광고모델을 쓰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오만한 방식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말론은 보예가의 문제 제기에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했다고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트는 전했습니다.

조 말론은 성명에서 "이번 광고는 보예가의 개인적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용 광고에서) 그 내용을 복제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중국 버전 광고를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예가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등에서 주연 격인 저항군 역할을 맡아 이름을 알렸으며, 최근에는 흑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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