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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원정에선 어떻게 해야 승점을 땁니까?’ 미치도록 알고 싶을 김도훈 감독 [K리그]
입력 2020-09-15 23:59 
김도훈 감독이 부임한 후 울산은 전북과 원정경기에서 1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독주 체제를 굳힐 절호의 기회에서 김도훈 울산 감독은 ‘전북 원정 징크스에 또 울었다.
울산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시즌 K리그1 21라운드 전북전에서 1-2로 졌다.
득점 1위 주니오를 ‘조커로 기용한 건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킥오프 1분 만에 바로우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17분 추가 실점을 했다. 전반 27분 만에 투입된 주니오가 종료 직전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울산의 11경기 연속 무패(8승 3무) 행진이 끝났다. 울산은 올 시즌 두 번밖에 패하지 않았으나 모두 전북전에서 쓴맛을 봤다. 우승 경쟁을 벌이는 전북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이날 울산이 승리할 경우 두 팀의 승점 차는 8까지 벌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전북의 승리로 승점 차는 2로 좁혀졌다. 울산은 승점 47, 전북은 승점 42를 기록했다.
전북에 약한 김도훈 감독의 울산이다. 김 감독이 부임한 2017년부터 총 14번의 맞대결을 펼쳐 2승 4무 8패로 밀렸다.
특히 전북과 원정경기에서 소득이 없었다. 울산이 2017년 이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딴 승점은 4(1승 1무 5패)에 불과하다. 2017년 8월 6일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다. 즉, 3년간 전북 원정에서 거의 빈손으로 돌아온 셈이다.
김 감독은 ‘패장으로 자리한 기자회견에서 전북을 이기고 우승해야 진정한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널A에서 치러질 마지막 대결에 대한 필승 다짐이다.
그러나 전북에 패하지 않아도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과욕은 또 한 번의 실패를 부를 수 있다. 울산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포항에 패하며 다 잡은 우승컵을 전북에 내줬다. 지금 울산에 필요한 건 ‘전북에 지지 않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자존심보다 중요한 건 ‘실리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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