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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잘하고 있어” 뚝심의 두산, NC 격파…가까워진 1위 [MK현장]
입력 2020-09-15 21:22 
박건우는 15일 열린 KBO리그 잠실 NC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두산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다른 팀이 워낙 잘해서 그렇지, 우리도 (예년만큼) 잘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의 발언처럼 두산의 뚝심은 대단하다. 흔들리며 위태로운 것 같아도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두산이 선두 NC를 3연패로 몰아넣었다. 15일 KBO리그 잠실 NC전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NC, kt, LG를 차례로 상대하는 매우 중요한 한 주의 첫 단추를 잘 꿰맸다.
에이스는 든든했다. 알칸타라는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귀중한 1승을 안겼다. 2회초에 2점을 내줬으나 이후 안정된 투구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13승째. 불운도 다 이겨냈다. 9월 들어 3주 연속 화요일에 등판한 알칸타라는 ‘승리의 아이콘이 됐다.
4위 자리를 위협받던 두산은 1위를 넘본다. NC와 승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37경기가 남아있다. 1년 전처럼 ‘역전 드라마를 완성할 시간은 충분하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NC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젠 가을야구도 장담할 수 없다.
NC가 2회초에 2점을 뽑았을 때만 해도 두산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포수 박세혁은 권희동의 ‘재치 있는 홈 터치에 허를 찔렸으며 2루수 최주환도 포구 실책으로 투수를 기운 빠지게 했다. 알칸타라는 2회초에만 30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두산 하위 타선이 일을 냈다. 3회말에 정수빈이 기습 번트 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재호의 볼넷과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

기세가 오른 두산은 맹공을 펼쳤다. 최주환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NC는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범했다.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1루수 강진성이 포구하지 못했고, 뒤이은 2루수 박민우의 송구마저 빗나갔다.
그 사이에 박건우가 홈을 밟으면서 스코어는 3-2.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계속된 기회에서 김재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4회말 2루타 2개와 안타 1개로 2점을 뽑은 두산은 6회말에도 2사 2루에서 박건우의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박건우는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NC가 8회초에 1점을 만회했으나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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