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조 반도체 큰 손 잃은 반도체 '타격'…스마트폰 반사이익 '기대'
입력 2020-09-15 19:51  | 수정 2020-09-16 08:03
【 앵커멘트 】
중국의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오늘부터 반도체 부품을 새로 사지 못합니다.
반도체 수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중국에 수출하는 국내 업체로선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반전을 노려볼만 하다는 분석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웨이가 국내 반도체 업체에서 사가는 물량은 연간 10조 원 정도.

이제부터 미국의 허가없이는 화웨이에 반도체를 팔 수 없게 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선 큰 손을 잃게된 겁니다.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스마트폰 부품업체들도 연간 3조 원어치를 화웨이에 납품하는 만큼 역시 단기적으로 타격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재근 /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출을 못하게 되니까 아마 어느 정도 매출액이 줄어드는 충격이 있을겁니다."

다만 샤오미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화웨이의 빈자리를 메꾸면서 서서히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업계도 있습니다.

내년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올해보다 1억대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겐 기회가 될 수 있는 겁니다.

화웨이가 석권하고 있는 5G 등 통신 장비 시장도 국내 업체들이 노려볼만 합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우리 기업들은 첨단 산업과 관련돼 있는 부분에 있어서 협조 관계를 어떤 식으로 구축해나갈지가 중요합니다."

11월 미 대선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고강도 제재가 계속된다면 화웨이는 존망의 갈림길에 서게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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