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는 방화범"…미 대형 산불, 대선 쟁점으로
입력 2020-09-15 19:31  | 수정 2020-09-15 21:11
【 앵커멘트 】
우리나라 국토 5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을 태운 미 서부 대형 산불이 미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실한 산림 관리를 탓하며 기후변화 문제를 애써 회피하려하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기후 방화범'이라고 부르는 등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미 서부 대형 산불은 마흔명 가까운 생명을 앗아갔고, 우리 국토 면적의 20%를 태웠습니다.

거센 불길은 미 정치권으로도 옮아붙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핀란드나 오스트리아는 숲이 많지만 이런 문제가 없다며 이번 대형 산불의 원인을 산림 관리 탓으로 돌리고, 해당 지역 주지사들의 부실한 대응을 꼬집었습니다.

산불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주 장관과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웨이드 크로풋 / 미 캘리포니아주 천연자원부 장관
- "만약 우리가 과학을 무시한다면, 캘리포니아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곧 시원해질 겁니다. 구경이나 하세요."

일각에선 취임 6개월 만에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하는 등 기후변화 문제에 소홀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행보를 정당화하려는 떠넘기기란 지적도 나옵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잇단 산불과 태풍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방화범'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 "백악관의 기후방화범에 4년의 시간을 또 주면 미국이 더 불탄다고 해도 놀랄 이유가 있겠습니까?"

미 언론들은 산불이 선거 운동 이슈가 됐다며, 두 진영이 산불 문제를 활용할 방안을 각자 강구중이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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