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스크 대량 구매"…비대면 뜨자 이메일 사기 '기승'
입력 2020-09-15 19:20  | 수정 2020-09-15 20:42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늘어난 마스크나 진단 키트 등을 대상으로 한 사기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죠.
해외에서 이메일을 통한 주문 사기도 잇따르고 있는데, 관련 전문인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특히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한 마스크 제조업체는 지난달 아마존에서 기능성 마스크를 판매하면서, 캐나다 소재의 한 기관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250억 원 어치의 마스크를 구매하는 국제 입찰을 진행하니 참여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면 계약이 어려우니 추천하는 국제변호사를 쓰자며, 비용 6백만 원부터 송금하란 말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통화 녹음
- "(주문 업체가 변호사비를 내면 되잖아요.) 상사한테 얘기해볼 건데…. 계약서는 절대 온라인으로 안 보낼 겁니다."

확인해보니, 입찰을 제안한 캐나다 해당 기관의 홈페이지와 국제변호사 홈페이지 등은 모두 같은 사람이 같은 시점에 만든 것.


더구나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메일 주소 역시 엉뚱한 사람의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준 / 마스크 제조업체 측 대리인
- "캐나다로 출장가면 2명 정도 (비행기값을), 큰 부담 없이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을 (노리고 요구했고)…. 아시다시피 요즘 상황엔 (주문 액수) 250억 원이 문제가 아니라, 단 1억이라도 벌려면 사람들 돈 넣고 그러거든요."

이런 마스크 주문과 관련한 사기는 비일비재합니다.

최근 다른 한 국내 업체는 마스크를 수입해오려다, 제조업체로 사칭한 태국 업체로부터 7천만 원의 사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범구 / 한국무역협회 SOS트레이드 변호사
- "홈페이지 하나 만드는 비용 불과 10만 원이면 되고 하루도 안 걸려 나오기 때문에, 그 업체가 오랜 기간 방호물품 취급했는지…. (한국무역보험공사라든지) 업체의 거래은행을 통한 신용조사를 하면 가장 무난하고…."

전문가들은 방호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무역 사기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임채웅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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