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직 효과 안 나타나요"…거리두기 완화에도 식자재 시장 '썰렁'
입력 2020-09-15 18:30  | 수정 2020-09-15 20:17
【 앵커멘트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돼 자영업자들의 숨통은 트였지만, 관련 업계는 아직 신음하고 있습니다.
식당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도매상도 여전히 썰렁한데요, 상인들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낮아진 지 이틀째를 맞은 서울의 한 대형 도매시장.

자영업자들이 식재료를 사들이는 이곳에 가게를 지키는 상인들 외에는 좀처럼 사람들의 발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A 상가 상인
- "여기(길거리) 보시면 똑같아요. 아침에도 그래요. 우리는 팔려고 오는 게 아니라 지키려고 (나와 있어요). 식당 쪽 거의 죽었다고 보면 돼요."

▶ 인터뷰 : B 상가 상인
- "3분의 1로 줄었죠. 오시는 횟수가 줄죠. 1주일에 한 번 오시던 분이 2주에 한 번, 3주에 한 번. 아직은 며칠 안 됐기 때문에."

입구 마다는 미처 팔지 못한 과일과 식재료들이 쌓여 있습니다.

고강도 거리두기는 완화됐지만 그 효과를 체감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 인터뷰 : 김봉자 / 상인
- "어제는 (식당들이) 준비하느라 저번 주보다 배가 나갔는데, 오늘은 똑같아. 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그간의 후폭풍이 더 큰 탓입니다.

▶ 인터뷰 : C 상가 상인
- "우리 그 단골 문 닫았잖아. 죽겠다. 죽겠다 하더니 문 닫았어. 그쪽에 영업하는 분은 80%가…."

코로나가 휩쓸고 간 자영업자들의 눈물에 식자재 시장도 시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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