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 더 오를라"…서울 8월 심리지수 5년새 최고
입력 2020-09-15 17:49  | 수정 2020-09-15 18:55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 매물 실종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가 4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 전국 다른 지역도 전세심리지수가 전월보다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는 실제 시장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 전세 불안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는 15일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7월 131.2에서 1.4포인트 오른 132.6으로 나타났다. 2015년 10월(139.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도는 지난 7월 122.6에서 지난달 127.0으로 4.4포인트 상승했고, 인천도 111.2에서 116.3으로 5.1포인트 뛰었다. 지방에선 대구(119.2→126.4), 울산(115.4→124.0)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세종은 7월(130.6)보다 5.8포인트 오른 136.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심리지수를 기록했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가 7월보다 떨어진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을 설문조사해 나온 통계다.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되며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 이상 115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반면 지난달 수도권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월 155.5에서 137.5로 18.0포인트 낮아졌다. 여전히 시장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심리가 다소 누그러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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