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고객중심 자산관리…AI로 더 쉽고 편하게"
입력 2020-09-15 17:38  | 수정 2020-09-15 19:38
"거액 투자자들만 밀도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100만원을 맡긴 투자자, 10억원을 맡긴 투자자 모두에게 '맞춤형' 인공지능(AI) 자산관리사를 붙여주는 서비스가 핀트입니다. 오픈뱅킹, 모의투자 등 투자자 친화적 서비스로 무장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도 차별화됩니다."
모바일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 핀트를 개발한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정인영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핀트를 이같이 설명했다.
핀트는 AI를 활용한 모바일 간편 투자 서비스다. 스마트폰으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 성향을 기입하면 그날부터 AI가 알아서 돈을 굴려준다. 돈을 굴려주는 스타일은 투자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원금 손실 걱정이 큰 투자자의 자산은 안정적으로, 고위험 고수익을 지향하는 투자자는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로 운용해주는 식이다. 핀트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신생 서비스다. 신규 서비스인 만큼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 14일 기준 앱 가입자 수가 약 20만명, 누적 투자 일임 계좌 수가 4만3000건에 달한다. 특히 젊은 층 반응이 뜨겁다. 전체 고객의 75%가 20·30세대다. 정 대표는 핀트가 구현하고 있는 '투자자 친화적' 시스템이 모바일 서비스 민감도가 높은 젊은 층 유입의 배경이 됐다고 보고 있다.
정 대표는 "투자자 입장에서 한층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게 돕는 장치들을 곳곳에 심어놨는데, 사소하지만 기술적 뒷받침 없이는 제공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 같은 디테일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 앱을 열 필요 없이 핀트 내에서 입출금이 가능한 오픈뱅킹이나 실제 돈을 맡기기 전 투자 성과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모의투자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핀트 인기에 한몫했다. 핀트는 투자 일임 계약부터 운용 지시, 입출금 등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정 대표는 "사람들이 비대면 서비스에서 기대하는 것은 단순히 '만나지 않는다'가 아니라 비대면 환경에서도 '나에게 맞추어 줄 수 있는가'이다"며 "핀트가 제공하는 개인별 맞춤 포트폴리오와 투자자 친화적 앱 구성이 언택트 시대 투자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핀트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핀트 서비스의 기본 뼈대인 '프리퍼스'에 여러 기능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AI인 '아이작'만이 탑재돼 있다. 정 대표는 "쉽게 말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구현하는 플랫폼이 프리퍼스고, 플랫폼 안에서 각 투자자들에게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게 아이작"이라며 "수익률 이상을 탐지해내는 엔진 등 새로운 기능들이 곧 탑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핀트는 궁극적으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개인의 소비가 미래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설명해주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며 "가령 고객이 어떤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했다면 그 규모가 지난 투자 수익 및 시장 상황 등과 종합적으로 비교해 합리적이었는지, 지나친 소비였는지 등의 현실적 조언을 전달해주는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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