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빌 게이츠 "코로나19로 극빈층 20년 만에 증가 전환"
입력 2020-09-15 17:27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올해 신종 코로노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극빈층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인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이 공동으로 설립한 재단이다.
재단은 14일(현지시간) 발간한 연례보고서 '골키퍼스'에서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추정치를 인용해 극빈층이 올해 코로나19로 수개월 만에 3200만명(7%)이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극빈층은 하루 1.9달러(약 2250원) 이하로 생활하는 소득 계층을 말한다., 이들이 전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빈곤율은 1990년 35%를 웃돌았으나 이후 지속해서 떨어져 지난해는 6.7%로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이 저소득 국가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커 불평등이 개선되기는 커녕 악화될 수밖에 없는 양상이다.

재단은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포함된 18개 지표를 추적하는데 올해 들어 빈곤율 등 대부분 지표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번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는 거대한 후퇴"라고 말했다.
재단은 또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내년 말까지 12조달러(1경4196조)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2배 수준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로도 최대 규모라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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