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출입은행, 마이너스 금리 유로화채권 발행
입력 2020-09-15 17:08 
[자료 제공 = 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은 15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마이너스 금리 유로화채권 등 총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수은이 발행한 글로벌 본드는 3년 만기 유로화 표시 5억유로, 5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4억달러, 10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5억달러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특히 수은의 첫 유로화 소셜본드인 유로화 3년물은 한국계 기관 중 마이너스 금리인 -0.118%를 달성했고, 미달러화 10년물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금리를 기록했다.
총 251개 투자자가 목표금액의 5.1배에 달하는 76억2000만달러 규모의 주문을 내는 등 이날 발행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은채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신뢰가 재확인됐다.
미 증시 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앞서 9일 한국 정부는 최초 마이너스금리(유로화)이자 역대 최저금리로 외평채를 발행했으며, 수은은 이 모멘텀을 활용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를 이끌어 냈다.

수은은 직전 외평채 신규물을 벤치마크로 활용, 가산금리를 유사만기 수은채의 유통금리 대비 0.10~0.15%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림으로써 국내 기관의 후속발행에 유리한 지표금리를 제시했다.
정부 외평채에 이어 수은의 외화채권까지 성공적으로 발행됨에 따라 향후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외화조달 비용 절감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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