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경화 장관 "외교관 성추행 사건…아직 진실 밝혀지지 않았다"
입력 2020-09-15 15:36  | 수정 2020-09-22 15:36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에 대해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금 사건이 제대로 조사된 상황이 아니고 가해자의 자기 방어권도 행사가 안 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디에 진실이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내용을 공개는 할 수 없지만 그 결과를 보면 제가 사과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 사안에 대해서는 사건 초기 재외공관 차원에서 대응했고 본부 재감사 결과, 대사관에 기관주의를 주고 가해자는 징계했다"며 "외교부로서는 일단락 지은 사건이지만 피해자가 한참 뒤에 맨 처음과 했던 진술과 다른 내용으로 뉴질랜드 경찰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피해자가 우리 안내에 따라서 우리 국가인권위에도 고발 내용을 갖고 왔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없도록 절차와 직원 교육을 강화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외교관이 주뉴질랜드 한국 대사관 현지 직원을 성추행해 논란이 일었다.
국가인권위는 이 사건에 대해 외교부의 초기 대응에 미흡한 부분이 었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국가인권위는 외교부에 재외공관에서 성희롱 발생 시 조사·구제 과정에서 공정성이 담보된 매뉴얼을 마련해 시행하는 등 적절한 대응을 하라고 지난 2일 권고한 바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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