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토부, "인국공 구본환 사장 해임 건의"
입력 2020-09-15 15:34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기획재정부 및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구 사장 해임을 기재부에 건의했다. 기재부는 이르면 내주께 공공기관 정책 심의기구인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구 사장의 해임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공운위 해임 결의가 있으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임을 정식 건의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결제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공운위 해임건의 사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항 보안검색 요원을 청원경찰로 전환해 직고용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시비사태인 '인국공 사태' 를 전후해 언론을 통해 여러 가지 구 사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구 사장은 작년 10월 국정감사 때 태풍 미탁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며 조기 퇴장했지만 그날 저녁 경기도 안양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또 한 직원이 부당한 인사를 당했다며 해명을 요구하자 오히려 이 직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직원에 대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국토부 자체 감사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이유는 공운위 해임안 건의를 위한 형식적 사유일 뿐 결국 청년세대 분노를 일으킨 인국공 경영의 총책임자로서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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