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집콕족` 늘며 1000가구 이상 직접수요 둔 단지 내 상업시설 눈길
입력 2020-09-15 15:31 
서울신내역 시티원스퀘어 조감도 [사진 = 시티건설]

코로나19 이후 주거단지 내 상업시설이 재조명 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지도가 높은 유명상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비해 집 앞에 형성된 동네상권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롯데카드가 분석한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지난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전체 오프라인 결제건수는 전년 대비 6.9% 감소한 반면, 집주소로부터 반경 500m 내에 있는 가맹점의 결제건수는 8.0% 증가했다.
대형·유명상권들에서의 소비도 빠르게 줄고 있다. 신한카드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한 달간 종로구 인사동과 홍대의 매출은 각각 59%, 43% 급감했다. 서울 강남역 역시 평소 대비 39% 감소했으며, 신촌과 이태원도 30%가량 매출이 줄었다.
이에 비해 상계동(9.2%), 북가좌동(12.2%), 북아현동(7.9%), 도곡동(2.6%) 등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주거지역에선 매출이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불특정 다수가 붐비는 곳보다는 집에서 가까운 동네상권에서 안정적인 소비를 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거단지를 직접 수요로 둔 상업시설의, 인기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 일반적으로 단지 내 상가는 유동인구와 주변 입지에 민감한 역세권이나 도심권 상업시설과는 달리 외부적 요소에 따른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가구수가 많을 수록 상권 활성화에 유리하고 단지 안에서 입주민의 소비·문화 활동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거만족도 향상에도 영향을 준다.
단, 다양한 고객 유입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담보가치 상승도 역세권·도심권 상가에 비해 떨어진다는 단점도 함께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직접수요를 배후로 둔 신규 상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시티건설은 오는 10월 서울 양원지구에서 복합 스트리트몰 상가 '서울신내역 시티원스퀘어'(292호실)를 분양한다. '서울신내역 시티프라디움'(1438가구)의 단지 내 상업시설로 주변 주거단지와 함께 SH본사 이전(예정) 등을 중심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지하철 6호선과 경춘선, 면목선(예정)이 지나는 신내역과 경의중앙선 양원역도 인접, 역 이용객도 흡수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경기도 하남시에서 '힐스테이트 북위례'(1078가구)의 단지 내 상가인 '힐스 에비뉴 북위례'를 선보인다. 위례택지개발사업지구 A3-4a 블록에서 24호실 규모의 스트리트형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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