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선 거짓말' 울산 고스톱 최초 확진자에 손배 청구
입력 2020-09-15 15:14  | 수정 2020-09-22 16:04

화투 놀이를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이른바 '울산 고스톱발' 집단감염의 최초 확진자가 그동안 거짓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난 데 따라 울산시가 역학조사 방해 등 혐의로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시는 그동안 감염경로가 불분명했던 울산 88번이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뒤 감염된 울산 70번과 지인 사이임을 확인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그동안 70번과 88번 확진자는 이동 동선은 물론 서로 지인이라는 사실을 숨겼습니다. 이 때문에 88번이 전파한 고스톱발 확진자는 16명까지 늘었습니다.

88번은 70번과 함께 광화문 집회 다음 날인 8월 16일 2시간가량 함께 등산했습니다. 당시 70번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다음 날 오후 4시∼오후 6시까지 남구 신정동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에서도 접촉했습니다.

88번은 8월 15일부터 29일 사이 남구 소재 사우나를 이용한 사실을 GPS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울산시는 70번과 90번에 대해 이미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 고발과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70번은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 후 기침 증상이 있는데도 동기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입주자 대표회의에 참석하는 등 외부 활동을 지속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90번은 70번과 접촉해 시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받았는데도 외부인과 접촉해 코로나19를 확산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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