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헤지펀드 거물 스티브 코언, 뉴욕 메츠 구단 인수
입력 2020-09-15 15:11 

미국 헤지펀드 억만장자 스티브 코언 포인트72 자산운용 창업자(64)가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를 사들인다.
메츠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구단을 운영 중이던 스털링 파트너스사가 코언과 지분 매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매체 뉴스데이는 24억달러(약2조8300억원)에 매각됐다고 전했다. 미국 프로구단 매각 금액 가운데 최고가다. 기존 최고가로 알려진 2018년 미국프로풋볼(NFL) 구단 캐롤라이나 팬터스의 매각 금액인 22억달러를 넘어선다.
코언은 이날 "이번 합의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남은 절차는 구단주 총회의 승인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메이저리그 구단주 총회에서 메츠를 제외한 29개 구단 중 23개 구단의 승인을 받아야 이번 계약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설명했다.
코언은 1992년 SAC캐피털을 설립한 이우 투자 업계에서 명성을 날렸다. 한때 30%에 이르는 수익률을 거뒀다. 2003년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코언을 가리켜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강력한 트레이더'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는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불법거래를 했다는 혐의 2013년 18억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SAC캐피털을 폐쇄했다. 이듬해인 2014년 SAC캐피털을 대신해 새로운 자산운용회사인 포인트72를 세웠다. 포인트72에도 2018년 성차별 소송이 제기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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