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다방,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자취방 비싸요"
입력 2020-09-15 14:46 
2학기 자취계획 [자료 제공 = 다방]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서울의 원룸 월세가 지나치게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15일 발표한 대학생 2787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4%가 서울 대학가 원룸 적정 월세(보증금 1000만원, 신축, 풀옵션 기준)는 '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3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대학생도 26.4%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5.8%가 40만원 미만이 적정하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서울시 평균 원룸 월세인 49만원과 최대 19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건국대(46만 원), 고려대(42만 원), 연세대(48만 원), 홍익대(48만 원) 등 서울 주요 대학가의 평균 월세도 대학생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를 크게 웃돌고 있다. 적정 월세가 40만원 이상~5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18.5%, 50만원 이상~60만원 미만은 4.8% 수준이었다.
대학가 원룸 월세 적정가격 [자료 제공 = 다방]
2학기 자취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의 53.9%가 '자취한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집이 학교와 멀어서(45%)가 가장 많았고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20.3%), 자기계발 시간을 늘리기 위해(18.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취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은 △온라인 개강 확대로 인해(32.1%) △경제적 부담이 커서(26.4%) △집이 학교와 가까워서(14.1%) 등을 이유로 들었다.
다방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온라인 개강을 했지만 졸업, 취업 준비와 같은 이유로 도서관이나 학원 등을 이용해야 하는 학생들은 2학기에도 방을 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학생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와 실제 월세가 큰 차이를 보이는 등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 조사 기간은 8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 2주 간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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