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제 부검한 환자 심장으로 배우고 지식 공유
입력 2020-09-15 14:25 
APCIS는 실제 부검한 환자의 심장을 직접 보고 만지며 지식을 공유하는 아시아^태평양의 주요 심장혈관 중재^수술 심포지엄으로 손꼽힌다. 사진은 지난해 심장병 부검 심장으로 시연하는 모습.

실제 환자의 부검심장을 이용해 진단 치료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공유하는 국내 유일의 학술대회가 올해도 열린다.
우촌심뇌혈관연구재단(이사장 서정욱)과 대한심장학회 심장병리연구회(회장 서정욱)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세종병원 그룹이 후원하는 '아시아·태평양 심장혈관 중재 및 수술 심포지엄(APCIS·대회장 이명묵)'이 오는 18~19일 이틀 동안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대유행으로 온라인으로 플랫폼을 옮겨 개최되며 주제는 '심혈관 중재시술/수술에 대한 최신/실용 정보 공유'이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의료산업, 환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일반인에게 필요한 선천성 심장질환의 중재 및 수술적 치료방법과 해부학적 지식을 주제로 강연, 시 연 및 토론이 진행된다. 25년의 전통을 가진 선천성 심장질환 세미나인 3-Day Seminar는 올해도 APCIS와 합동 개최하며 미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10여개 국에서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일본 오카야마 대학의 소아심장 전문가와 대한소아심장학회의 주요 강사가 참여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국가의 참가자를 고려해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후로 시간을 옮겨 진행한다.
첫째 날에는 경피적 폐동맥 판막 치환술과 사춘기 이전 시기의 대동맥 판막 수술을 주제로 오후 6시부터 세션을 운영한다. 각 센터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날에는 오후 2시부터 초청 강사인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Frank Ing 박사가 자신이 경험한 환자 증례 중심으로 치료 노하우를 강연한다. 이어지는 증례 발표는 'Challenging Case'로 각국에서 모집된 증례가 발표되며 우승자에게는 상금이 수여된다. 마지막 세션은 APCIS의 특색인 부검 심장 시연으로 구성했다. 기존 오프라인 모임에서와 같이 심장을 직접 만지고 경험할 수는 없지만, 선천성 소아심장 분야의 주요 질환을 함께 살펴보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PCIS는 참가자들이 주도하는 열띤 토론이 무엇보다 큰 특징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점검하기 위해 지난 7월 31일 대한심장학회 심장병리연구회와 함께 APCIS Online Live라는 이름으로 웨비나를 진행했지만 국내외 100여명의 의료진이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온라인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으며, 행사 종료 후 각국의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넘어 행사 개최에 대한 감사편지까지 이어졌다.
서정욱 이사장은 "APCIS는 매년 행사 영상을 강연자의 허락을 얻어 APCIS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무료 공개하고 있으며, 이는 대면 모임이 제한되는 팬데믹 시대에 좋은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의를 공개해 준 발표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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