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기소, 안타까운 마음 전혀 없어…법이 심판할 것"
입력 2020-09-15 14:03  | 수정 2020-09-22 14:0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오늘(15일) 공금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해 "30여 년 동안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일했던 윤미향이 기소됐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할머니는 오늘(15일) 오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미향의 죄와 관련된 일은 내가 답할 게 아니고, 법에 물어야 한다. 법이 알아서 심판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윤미향 의원과 30여 년 함께 일을 했는데 기소 소식에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느냐. 절대 아니다"라고 반발했습니다.

앞서 윤 의원은 어제(14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모금액 등 공금에서 1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을 준사기와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8개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에 윤 의원은 "수사 결과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오늘 발표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30년 역사와 대의를 무너뜨릴 수는 없다. 좌절감을 딛고 일어나 재판에서 결백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그는 "당권을 모두 내려놓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관련 영상을 연달아 게재하며 "왜 갑자기 길 할머니 2017-2020년 영상을 공유하느냐고요? 할머니의 평화인권운동가로서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부정당하는 것을 겪으며 제 벗들과 함께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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