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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슈퍼스타 쿠드롱 ‘주장의 품격’ [PBA팀리그]
입력 2020-09-15 11:53  | 수정 2020-09-15 12:14
쿠드롱이 웰뱅피닉스 주장으로서 2020-21 프로당구협회 PBA 팀리그 1라운드 최종전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고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웰뱅피닉스가 9월14일 2020-21 프로당구협회(PBA) 팀리그 1라운드 일정을 공동 1위로 마무리했다. 주장 프레드릭 쿠드롱(52·벨기에)은 공식 인터뷰에서 슈퍼스타이자 리더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PBA 팀리그 1라운드에서 웰뱅피닉스는 2승 2무 1패 승점 8로 신한알파스와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쿠드롱은 프로당구협회를 통해 이기고 지는 것 모두 팀이 겪는 것이다. (특정 세트를) 졌다고 해서 그 선수가 경기 패배에 대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라며 주장으로서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쿠드롱은 세계선수권 우승만 4차례 경험한 ‘3쿠션 4대 천왕 중 하나다. 1999·2013년 월드챔피언십 개인전을 제패했고 2012·2013년에는 벨기에국가대표로 단체전 정상에 섰다.
PBA 팀리그는 다른 한국프로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응원문화가 차별화된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3쿠션 특성상 선수가 응원에 참여하는 모습은 다른 국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다.
쿠드롱은 응원을 주고받으면서도 상대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고 플레이할 때는 서로 자제하기 때문에 경기 집중력에는 문제가 없다. 서로 주고받는 응원이 재밌다”라며 한국프로당구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웰뱅피닉스에는 여자당구 포켓볼 스타 출신 차유람(33)이 속해있다. 쿠드롱은 차유람이 영어를 잘하는 덕분에 (다른 한국 동료와)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라며 고마워했다.
차유람은 3쿠션 선수로는 이제 2시즌째다. 실력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습이 부족해 팀에 민폐를 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쿠드롱이 팀 전원이 승리하고 이겨내는 것을 강조하는 것에 감동을 느꼈다. 역시 대단하고 다르다”라며 주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쿠드롱은 웰뱅피닉스가 2020-21 PBA 팀리그 1라운드를 공동선두로 마친 것에 대해서는 팀 분위기가 좋다. 그래서 인간적인 관계나 팀워크를 잘 쌓아가고 있다. 플레이 집중력은 가장 잘한다고 느끼는 부분”이라고 자평했다.
베테랑으로서 개인 리그와 차이점을 설명해달라는 질문도 나왔다. 쿠드롱은 동료 경기를 보면서 흥분하다가도 자기 차례가 오면 마음을 가다듬고 (플레이를 위한) 집중력을 되찾아야 한다.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라며 팀리그에 필요한 정신자세를 강조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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