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작계 5027에 핵사용 포함?`…美 전략사령관 "얘기할 수 없다"
입력 2020-09-15 11:06  | 수정 2020-09-16 11:07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은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 연합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27'에 핵무기 사용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어떤 작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리처드 사령관은 14일(현지시각)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같이 답하고 "그러나 내가 말하려는 것은 우리는 한국과 매우 긴밀한 동맹,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이든, 어떤 작전계획이 검토될 필요가 있든, 우리 군대는 요청받는 것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이날 리처드 사령관은 괌에 배치 중인 B-52 전략폭격기의 미국 본토 이전으로 대북 핵 억지력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역동적인 전력전개(Dynamic Force Employment·DFE)'를 사용키로 한 결정으로 되짚어보겠다"며 "(이것은) 전략적으로 예측 가능하지만, 전술적으로 예측 가능하지 않아 실제로 억지력을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와 장기 모두 준비태세를 향상할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미군의 DFE는 군 병력 자원이 한곳에 머무르지 않으며 작전을 수행해 병력 운영의 유연성·신속성을 높이면서 적의 대응을 어렵게 하는 개념이다.
이날 리처드 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인 밥 우드워드와 인터뷰할 당시 미국이 새 무기를 개발했다고 언급한 게 신형 핵탄두인가'라는 질문에 책을 보지 못했다며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을 도울 좋은 위치에 있지 않다"며 언급을 꺼렸다.
우드워드는 최근 신간 서적 '격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미국이) 이전에 누구도 갖지 못한 무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고 기술해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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