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반주사제 `라이넥`, 코로나19 중증환자 염증반응·장기손상↓가능성 有
입력 2020-09-15 10:45 

태반주사제를 투여해 코로나19 중증환자가 겪는 염증반응과 장기 손상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 태반 전문 제약회사 JBP(일본생물제제)의 한국현지법인인 제이비피코리아는 보도자료를 내어 "러시아 Pirogov 국립 연구의학대학 연구팀에서 인태반가수분해물 '라이넥'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러시아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라이넥을 정맥 투여해 증상 개선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찰 기간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로, 대상은 39세에서 86세까지의 총 28명이었다. 대조군은 14명, 라이넥 투여군은 14명으로 구성됐는데, 이 중 8명은 2형 당뇨, 12명은 죽상동맥경화증 및 관상동맥심장질환 등 합병증을 가진 환자였다. 이 환자들은 인공호흡기 또는 HFNC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었으며, 대조군은 표준치료법으로 처치했다.
그 결과 라이넥 투여군만 혈중 페리틴이 감소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간기능 저하, 중증호흡기질환일 경우 혈중 페리틴이 높아지는데, 코로나19에 감염돼 적혈구세포가 용해될 경우 혈중 페리틴이 증가한다.

중증도 감염에서 증가하는 C반응성단백질(CRP)도 라이넥 투여군에서 감소했고, 14명 중 4명은 정상 수준까지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제이비피코리아 관계자는 "CRP 수치가 사이토카인 폭풍과 혈전이 발생하지 않을 수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호흡이 어려웠던 11명 환자의 산소포화도도 개선됐고, 간손상지표(AST, ALT)와 신장손상 지표인 크레아티닌 수치 또한 줄었다. 라이넥 투여군의 CT 소견에서는 폐 수치가 크게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림프구는 증가해 3일에서 15일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대조군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제이비피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라이넥의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한 염증반응, 폐, 간, 신장 등의 장기손상 감소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어 "기전적으로 라이넥의 펩타이드 성분이 세포 및 조직재생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후속 연구도 계획 중"이라며 "향후 규모가 확대된 추가 임상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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