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김정은, 수해복구 마친 황해북도 강북리 찾아 인민군 독려
입력 2020-09-15 09:59  | 수정 2020-09-22 10:3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잇따른 태풍·폭우로 발생한 피해를 가장 먼저 복구한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를 찾아 인민군을 격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폭우와 강풍 피해를 복구해 새로 일떠세운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강북리는 지난 8월 폭우와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었던 지역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명령에 군이 급파돼 복구 작업이 가장 먼저 완료된 곳이다.
김 위원장은 강북리 마을을 둘러보고 "인민군대의 진정한 위력은 병력의 수나 총포탄의 위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자기 국가와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자기 당과 혁명위업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한 사랑과 믿음의 정신적 힘을 지닌 데 있다"며 만족을 표했다.

또 "나라와 인민, 자기 당과 혁명 위업에 이렇듯 충직한 강한 혁명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자랑 중 제일 큰 자랑이고, 김정은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복"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자신을 3인칭으로 칭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그는 "군인들이 발휘하고 있는 영웅적인 투쟁소식을 매일과 같이 접할 때마다 인민군 장병들이 지니고 있는 진할 줄 모르는 무한대한 정신력과 열렬한 애국심, 당과 인민에 대한 끝없는 충효심을 가슴 뜨겁게 느끼며 그들의 헌신과 고생 앞에 머리가 숙어졌다"며 군을 독려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새로 건설된 강북리에는 붉은색 지붕의 단층 건물과 복층 건물 50여동이 들어섰고, 관공서 건물까지 보수를 마쳐 깔끔한 모습을 갖췄다.
김 위원장은 또 농촌 건설 계획을 현실적으로 세우고 국가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방건설, 특히 농촌건설의 전망목표를 보다 현실성 있게 계획적으로 세워야 한다"며 "부유하고 문화적인 사회주의 농촌으로 전변시키기 위한 책임적이고도 중요한 사업에 국가적인 지원을 대폭 증강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는 2021년 초 개최되는 제8차 당 대회에서 사회주의 농촌 건설 강령 완수 문제에 대한 해답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당 부위원장, 박정천 총참모장, 리일환 당 부위원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용수 당 부장, 박태성 당 부위원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동행했다.
박태성이 당 부위원장임에도 당 제1부부장과 당 부장 다음에 호명된 점을 놓고 직책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2일에도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홍수 피해복구 현장을 찾은 바 있다.
이번에는 완전히 복구를 마친 마을을 돌아보며 김 위원장과 노동당의 '영도' 속에 조기 복구가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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