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웅제약, 新 바이오텍 세워 글로벌 신약 개발 가속화
입력 2020-09-15 09:27 

대웅제약이 분사 방식으로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이엔 테라퓨틱스'(iN Therapeutics)'를 새로 설립했다.
15일 대웅제약은 "자사가 보유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법인화를 통해 연구개발(R&D) 유연성을 확보하고 빠르게 성과를 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아이엔 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의 이온 채널 신약 개발 플랫폼과 Nav1.7 비마약성 진통제, 난청치료제, 뇌질환 치료제를 스핀아웃(Spin-out·분사)한 바이오텍이다. 아이엔 테라퓨틱스는 10여년간 다양한 CNS(중추신경계)질환의 유망 타깃인 이온채널 신약개발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이온채널 평가 플랫폼 및 개발 노하우를 보유 중이다.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은 이온채널 개발의 한계로 알려진 고난도 평가법을 극복한 기술로 고유의 경쟁력을 지녔다. 플랫폼에 기반해 개발된 리드 파이프라인(Lead Pipeline)인 Nav1.7 비마약성 진통제(DWP17061)는 'First-in-Class' 의약품 개발 후보다. 글로벌 제약사들 또한 이미 타깃 검증이 된 물질이기 때문에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Nav1.7 비마약성진통제는 현재 호주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상태다. 연내에 건강인 대상으로 첫 투여를 진행해 안전성과 약물동태 시험을 내년 상반기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전임상에서 투약 후 체내에 약물이 작용할 때 경쟁물질 대비 우수한 체내동태를 보인 바 있고, 골관절염에 대한 대표적 진통제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와 비교해도 우수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
아이엔 테라뷰틱스를 이끌 사람으로는 코오롱제약 개발본부장 출신인 박종덕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제약업계에서 25년간 신약개발 및 신사업 개발 등 폭넓은 이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 쉐링, 노바티스에서 혈액암(Hematology) 및 간장학(Hepatology)치료영역에서 임상개발, 제품개발 및 마케팅 등의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아이엔 테라퓨틱스가 이온채널 경쟁력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의 이온채널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 기반의 다양한 R&D 전략을 추진해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제약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공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엔 테라퓨틱스는 First-in-class Nav1.7 비마약성 진통제의 임상개발 및 난청치료제의 전임상을 위해 시리즈A(Series A) 투자를 올 하반기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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