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 증시 훈풍에 강보합…2430선 출발
입력 2020-09-15 09:12 

미국 기술주들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강보합으로 장을 시작했다.
15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02포인트(0.29%) 오른 2434.93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로 대표되는 기술주들이 이달 초부터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증시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2400선 부근에서 지루한 게걸음 장세를 펼치고 있다. 외국인들이 강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받아내면서 양 진영간의 힘겨루기가 펼쳐지는 모습이다.
이날은 지난밤 미국증시의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애플은 3% 올랐고 테슬라는 13% 급등했다. 기술주들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난밤 뉴욕증시는 다우 지수 1.18%, S&P 500 지수 1.27%, 나스닥 지수 1.87% 등 1%대 급등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부작용 발생으로 지난주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에서 시험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백신 조기 개발에 대한 기대를 되살렸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미국 임상 관련 보도 이후 일시적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내 회복하며 이날 0.5%가량 올라 마감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는 인터뷰에서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연말까지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이자가 이미 백신 제조를 시작했으며, 수십만회 분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일부에서는 대선 전에 백신이 나올지 대선 후에 나올지에 관심이 있지만 경제와 시장의 장기 추세를 결정하는 것은 백신이 예상대로 내년 초 즈음에 나올지의 여부"라며 "현재 진행 상황으로는 긍정적인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운송장비, 기계, 비금속광물 등이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음식료품, 보험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1억원, 112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122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2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2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4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1포인트(0.22%) 오른 896.18을 기록 중이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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