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네이마르 "인종차별에 격분해 폭행"…리그1, 징계위서 조사
입력 2020-09-15 08:59  | 수정 2020-09-22 09:0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이 경기 중 파리 생제르맹(PSG)의 스타 네이마르가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한국시간으로 오늘(15일(한국시간) 리그1 사무국이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전날 열린 PSG-마르세유 경기(마르세유 1-0 승)에서 인종차별 등 규정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를 조사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그1 징계위는 조만간 소집될 예정이며, 이 경기 주심의 보고서를 검토하는 것을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갑니다.

프랑스축구연맹(FFF) 규정에 따르면 경기 중 인종차별 행위를 한 자는 최대 10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문제의 상황은 경기가 끝날 때쯤 벌어졌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양 팀 선수들이 난투극을 벌였고 네이마르를 비롯해 PSG 선수 3명, 마르세유 선수 2명 등 총 5명의 선수가 무더기로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네이마르가 마르세유 알바로 곤살레스의 뒤통수를 때린 게 난투극의 시작점이었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곤살레스가 네이마르에게 폭행당하기 전 그를 '원숭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네이마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공격성과 모욕은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하기에 곤살레스를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인종차별은 절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흑인이며, 흑인의 아들이고, 흑인의 손자인 나는 똑같은 인간일 뿐"이라면서 "전날 경기 심판들이 인종차별에 대한 불관용을 보여주기를 바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리그1 징계위는 PSG의 앙헬 디마리아가 곤살레스에게 침을 뱉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검토 중입니다.

침을 뱉는 행위에 대해서는 최대 6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가능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