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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전 7이닝 6K 무실점 ERA 0.63...팀은 석패 [김광현 등판] (종합)
입력 2020-09-15 08:47  | 수정 2020-09-15 08:50
김광현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가졌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7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0.63으로 낮췄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지만, 8회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오히려 팀은 연장에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로 김광현은 네 경기 연속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신장 문제로 공백이 있었던 그이지만, 공백이 무색한 모습이었다. 최고 구속 92마일의 패스트볼과 81~85마일의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존 주변을 맴도는 유인구들로 상대 타자들의 판단을 흐렸다.
6탈삼진은 시즌 최다 기록이다. 이중 3개가 루킹, 3개가 헛스윙이었다. 코너를 정확히 찌르는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았고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뺏었다. 1회 2루타를 허용했던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상대로는 3회와 6회 두 차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위기도 있었다. 피안타 3개는 모두 2루타였다. 1회 옐리치, 3회 아비자일 가르시아, 6회 제드 저코에게 허용했다.
이날 경기는 7이닝 경기였고, 특히 6회는 실점할 경우 그대로 결승점이 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키스턴 히우라와 승부를 거른 김광현은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초구에 땅볼 타구를 허용했다. 투수 바로 뒤로 빠지는 안타 코스였는데 2루수 콜튼 웡이 어렵게 캐치했고, 감각적인 패스로 유격수 폴 데용에게 토스,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고비를 넘긴 김광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하위 타선을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김광현의 이같은 노력에 타자들은 뒤늦게 화답했다. 8회초 2사 2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중던 안타로 2루에 나가 있던 대주자 타일러 오닐을 불러들였다.
8회말 등판한 라이언 헬슬리는 그러나 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첫 타자 가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에 몰렸고, 라이언 브론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해 동점을 내줬다. 이어 구원 등판한 오스틴 곰버가 볼넷에 이어 히우라에게 결승타를 허용해 1-2 역전패를 당했다. 프레디 파렐타가 승리투수, 결승 주자를 내보낸 헬슬리가 패전투수가 됐다. 이 패배로 세인트루이스는 20승 21패, 5할 승률 밑으로 내려앉았다. 밀워키는 21승 24패를 기록했다.
김광현과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밀워키 선발 조시 린드블럼도 잘했다.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5.26으로 내렸다. 이번 시즌 첫 무실점 투구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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