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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밀워키전 7이닝 6K 무실점 쾌투…평균자책점 0.63
입력 2020-09-15 08:42  | 수정 2020-09-29 09:37

13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개인 최다 투구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는 등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로 6이닝씩 세 번을 던진 김광현은 처음으로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탈삼진 6개는 빅리그 진출 이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피안타 3개가 모두 2루타였고, 볼넷 3개를 내준 것이 아쉬웠지만 다행히 실점은 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또 지난달 2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이래 24이닝 연속 비자책점 행진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을 0.83에서 0.63으로 더욱더 낮췄다.

김광현은 1-0으로 앞선 더블헤더 연장 8회말에 배턴을 라이언 헬슬리에게 넘겼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메이저리그는 7이닝 더블 헤더를 진행한다. 다만 더블헤더 정규이닝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면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하는 연장 승부 치기를 적용한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연장 8회초 한국계 내야수 토미 에드먼의 중전 적시타로 귀중한 선제점을 뽑았다.
1회 1번 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한 김광현은 2번 크리스천 옐리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실점 위기에서 김광현은 라이언 브론을 몸쪽에 꽉 찬 빠른 볼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4번 제드 저코마저 전매특허인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공 7개로 삼진 1개 포함해 세 타자를 범타로 끝냈다. 그러나 3회에는 2사 후 가르시아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4회에는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루이스 우리아스를 3루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5회를 막은 김광현은 6회 2사 후 저코에게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케스턴 히우라를 고의볼넷으로 걸러 2사 1, 2루의 네 번째 위기를 맞은 김광현은 내야진의 기막힌 수비 덕분에 실점을 지웠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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