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학생들의 서울 원룸 월세 기대치 30~40만원선, 실제 지출 비용은…
입력 2020-09-15 08:42 
[자료 = 다방]

대학생들이 기대하는 서울 원룸의 적정 월세는 30~40만원 선이지만 실제 지출 비용은 19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 14일간 대학생 2787명을 대상으로 2학기 자취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15일 발표한 결과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0%포인트)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2명 중 1명은 통학거리, 자기계발 등의 이유로 2학기에도 자취를 한다고 답변했다.
서울 대학가 원룸(보증금 1000만원, 신축, 풀옵션 기준) 적정 월세를 묻는 문항에 대학생 절반이 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49.4%)이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30만원 미만(26.4%) ▲40만원 이상~50만원 미만(18.5%) ▲50만원 이상~60만원 미만(4.8%) 순으로 조사됐다.
다방의 8월 임대시세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시 평균 원룸 월세는 49만원으로,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와는 최대 19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건국대(46만원), 고려대(42만원), 연세대(48만원), 홍익대(48만원)등 서울 주요 대학가의 평균 월세도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태다.
2학기 자취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의 53.9%가 '자취한다'고 응답했다. 주요 이유로는 집과 학교가 멀어서(4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20.3%) ▲자기계발 시간을 늘리기 위해(18.2%) 등을 꼽았다.
반면 '자취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은 ▲온라인 개강 확대로 인해(32.1%) ▲경제적 부담이 커서(26.4%) ▲집이 학교와 가까워서(14.1%)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집주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달라는 주관식 질문에는 '월세 올리지 마세요', '월세가 비싸요', '관리비 깎아주세요' 등 월세 혹은 관리비를 인하해달라는 답변이 대다수를 차지해 대학생들의 주거비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필요한 일 있으면 연락할 테니 간섭하지 말아달라'는 답변이 눈에 띄게 많았으며 '고장난 곳들은 빨리 수리해주세요', '전세대출할 수 있게 해주세요', '보안시설이 필요해요'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다방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온라인 개강을 했지만 졸업·취업준비와 같은 이유로 도서관이나 학원 등을 이용해야하는 학생들은 2학기에도 방을 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생이 생각하는 적정월세와 실제 월세가 큰 차이를 보이는 등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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