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마트폰의 진화 "직사각형 이제 그만"…펼치고 돌리고 심지어 붙인다
입력 2020-09-15 07:59  | 수정 2020-09-15 15:01

[사진제공 = LG전자]

삼성전자의 세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에 이어 LG전자가 디스플레이를 돌려 사용하는 '윙'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직사각형이라는 틀에 갇혀 있던 스마트폰 외형에 변화의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오후 11시 온라인 행사를 통해 'LG 윙'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겠다며 최근 발표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 6.8인치 메인 스크린을 시게 방향으로 돌리면 4인치 세컨드 스크린이 나타난다.

2개의 디스플레이를 함깨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LG 윙'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두 화면에 사용하거나 두가지 애플리케이션을 각각의 디스플레이에서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인만 봐도 멀티 태스킹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에 가볍고 얇아 휴대하기 간편한데다 폴더블폰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게 장점이다.
가격은 120만원대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 KT]
전날 예약판매가 끝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는 지난해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후속 제품으로 화면이 커지고 사용 경험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전작 4.6인치에서 6.2인치로, 내부 디스플레이는 7.3인치에서 7.6인치로 커졌다.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갤럭시Z폴드2의 국내 사전 판매량은 이동통신사와 자급제 물량을 합쳐 6만대 수준이다. 239만8000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형 폼팩터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작 대비 수급 역시 안정화됐다.
이 밖에도 해외 제조사에서도 폴더블폰을 이미 출시했거나 준비 중이다.
모토로라는 지난 9일 폴더블폰 '모토 레이저 5G'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과 비슷하게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로 펼쳤을 때 6.2인치 크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일 미국에서 5.6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를 힌지로 연결한 '서피스 듀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화웨이도 이르면 10월 중 두 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출시할 전망이다. 이 제품은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전작 '메이트X'와 달리 삼성전자처럼 인폴딩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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